[ 영화 ] 고질라 2014
몬스터버스의 시작점이자 고지라 시리즈의 두 번째 할리우드 리메이크 영화. 인디펜더스 데이의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만들었던 1998년에 개봉했던 고질라와는 다행히(?) 아무런 연관성 없는 리부트 작품입니다. 저예산으로 호평을 받은 몬스터즈의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마블 유니버스의 스칼렛 위치역으로도 유명한 엘리자베스 올슨누님이 나옵니다. 좋은 흥행 성적 덕분에 고지라:킹 오브 몬스터즈 고질라vs콩 으로 이어지는 몬스터버스 프로젝트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2004년 고지라 파이널워즈 이후로 10년 만에 일본이 아닌 미국에서 제작된 고지라 영화 입니다.
제작정보
고지라 탄생 60주년 기념작으로 특수효과 전문가 출신 감독 가렛 에드워즈의 두번째 상업영화 입니다.
2004년 고질라 파이널워즈 이후로 도호에서는 10년간 고질라 영화를 제작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정확히 딱 십년 만에 일본이 아닌 미국에서 제작되었습니다. 또 한가지 영화 외적으로 재미있는 점은 본이 아니게 2004년 고질라 파이널 워즈의 기타무라 류헤이 역시 가렛 에드워즈 처럼 특수효과 전문가 출신의 감독인 점입니다.
스토리
심해 채굴 작업에서 나오는 방사선의 존재로 인해 잠에서 깨어난 선사 시대의 고대 거대 생물이 발견됩니다.
고질라가 바다에서 나오자 무토로 알려진 날아다니는 한 쌍의 거대한 거대 괴물도 깨어나 전 세계 도시를 혼란에 빠뜨리기 시작합니다.
15년 전 일본 원전사고로 아내를 잃은 핵물리학자 조 브로디, 미 해군 폭발물 처리 장교인 조의 아들 포드는 사고 현장 근처에서 무단 침입한 혐의로 체포된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일본으로 여행을 가면서 행동에 투입됩니다.
무토의 도시 파괴가 무차별적으로 계속됨에 따라 고질라는 잠재적인 구세주로 등장합니다. 고질라는 무토의 천적 포식자이며 군대는 그걸 이용해 둘 모두를 바다로 유인하여 핵폭탄으로 제거할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나 무토중 하나가 폭탄을 훔쳐 샌프란시스코 중심에서 알을 부화시키는 데 사용하면서 계획이 틀어지게 됩니다.
영화의 절정 전투에서 고질라는 무토 한쌍과 도시의 대부분을 파괴하는 엄청난 규모의 대결을 하게됩니다. 결국 고질라는 승리하여 본이아니게(?) 인류를 구하게 됩니다. 포드는 그의 가족과 재회하고, 고질라는 바다로 돌아가며
세상 모두 거대한 고대 괴물의 존재에 대해 알게됩니다.
평가
고질라 시리즈의 매니아 층이보던 일반 관객이 보던 상당히 흥미롭게 볼 요소들이 넘치는 영화 입니다. 다만 여기저기 넘치는 원작에 대한 오마주는 일반 관객과의 괴리감을 준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래도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요소들이 더 부각되는 편이고, 평론가들도 대부분 호평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전체적으로 괴수영화치고는 이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흥행 실적이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습니다. 특히 1998년 영화에 비해서는 훨씬 진지하고 뛰어나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괴수 영화로서의 본질에 집중해 완성도가 높다는 평입니다. 인간은 주인공을 포함 괴수에게 철저하게 무력하며, 주인공 역시 어쩌다 보니 무토와의 싸움에서 고질라를 돕는 정도에 그칩니다. 고질라는 자연의 의지를 대변하는 신과 같은 존재로서 묘사되며, 그러한 것을 훌륭한 CG와 연출을 통해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상대 괴수인 무토의 존재감 역시 상당한 편입니다.
무엇보다 기존 시리즈에 대한 오마주가 풍부하고 꽤 진지하고 사실성이 부여된 담백한 연출을 보여주어서 기존 시리즈가 가지고 있었던 저렴한 느낌을 완전하게 걷어내 세련된 괴수영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 보는 시점을 자주 사용하여 괴수들의 무지막지한 덩치를 부각시키는 연출이 훌륭하고, 괴수들을 항공모함이나 기차 등에 대비시키는 장면들도 자주 나와 괴수들의 거대함이 부각시키고 있고. 고지라의 간지넘치는 포효 소리도 기존에 상상할 수 없던 사운드로 표현한 점, 이러한 영리한 연출이 CG특수효과와 맞물려 압도적이고 웅장한 비주얼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가렛 에드워즈 특유의 묵시록적 연출과 분위기는 이러한 장점을 배가시키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평론가는 "도시의 폐허에서 격돌하는 괴수들의 모습을 담은 샷은 성경 속의 기적을 묘사한 유화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회화적이고 웅장하다"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기타
이 후 고지라 - 콩 스컬아일랜드 - 고질라 킹 오브 더 몬스터 - 고질라 vs 콩 순서로 몬스터버스가 완성되며 비슷한 스케일과 연출로는 퍼시픽림 1편을 추천드립니다.(1편만...)
2024년 올해 고질라 앤 콩이 개봉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