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 러브, 데스 + 로봇 시즌3
넷플릭스 러브, 데스 + 로봇은 데이비드 핀처와 데드풀로 유명한 팀밀러가 제작을 맡고 유명한 3D 스튜디오인 블러 스튜디오에서 참여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성인 애니메이션 시리즈 입니다.
시즌 1처럼 폭력과 선정성이 다시 강해져 애매모호했던 시즌 2보다 확실히 전체적으로 작품의 질적 수준이 높아져 1편과 비슷한 수준까지 복구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시즌2 관객의 목소리가 상당부분 반영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스토리
레브, 데스 + 로봇 시즌3의 인상깊은 스토리 위주로 요약 했습니다.
에피소드 5: 킬 팀 킬
CIA의 한 비밀기지에서 사이보그 군사병기로 개조된 회색곰 '프로젝트 바게스트'가 시스템 오류 때문에 폭주하며 비밀기지의 요원들과 미군을 살해하자,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한 분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시즌 1의 '무덤을 깨우다' 에피소드와 마찬가지로 플롯은 단순해도 화려하고 호쾌한 액션 씬 연출, 그리고 유쾌한 분위기와 스피디한 연출 덕에 재미는 보장하는 에피소드 입니다. 2D 애니메이션이지만 수위 높은 고어 씬이 빈번히 등장하고 욕설과 섹드립이 난무하는 거친 대사 또한 러브, 데스 + 로봇이 성인애니임을 다시 한번 상기(?) 시켜줍니다.
스크릴렉스의 음악이 에피소드의 재미를 배로 만들어 줍니다.
에피소드 9: 히바로
콩키스타도르(남미에 진출한 스페인 군인들을 일겉는 말)들이 남미의 어느 숲을 헤치며 행군하고 있습니다. 선두에 섰던 남자는 뒤쫒아온 동료가 어깨를 툭툭치며 멈추라고 수화를 하자 그제서야 자신의 뒤에서 부대가 멈춰선 것을 알고 말을 돌립니다. 나무에 말의 고삐를 묶던 귀머거리 기사의 눈에 뭔가 반짝이는 것이 호숫가 물속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집어들어 확인해보니 황금으로 된 비늘 이었습니다.
콩키스타도르들이 호숫가를 지나갈 때 호수 아래에 숨어있던 세이렌은 남자가 호수에 손을 집어넣은 순간 침입자가 왔음을 알아차리고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까 귀머거리 남자가 호숫가에서 발견한 것과 같은 황금 비늘과 휘황찬란한 보석 장신구로 온몸을 휘감은 아름다운 여인모습을 한 세이렌은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귀머거리 남자를 제외한 모두가 세이렌에게 홀려 호수속으로 뛰어들기 시작합니다. 세이렌 의 강렬하고 화려한 춤사위와 시끄러운 매력적인 비명으로 기사들의 정신을 파괴시키고, 그녀에게 '유혹'된 모든 사람들은 호수로 뛰어들고 기사들과 사제들은 그녀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를 무참히 살육하기 시작합니다.
호수속 보석들을 찾는라 정신이 없던 귀머거리 기사는 고개를 들고 아수라장이 된 상황에 당황합니다. 세이렌은 자신의 유혹에 넘어오지 않는 귀머거리 기사에 끌림을 느끼게 되고 귀머거리 기사는 세이렌과 특별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귀가 들리지 않는 특별함 덕분에 살아남은 기사는 세이렌과 사랑에 빠지는 듯 보였으나 세이렌을 죽이고 세이렌의 보석과 황금 비늘에 홀려 세이렌을 죽이고 황금비늘과 보석을 취하게 됩니다.
호수속에서 다시 되살아난 상처받은 세이렌은 이전보다 더 격렬하게 분노하며 귀머거리 기사에게 복수하려 합니다.
해당 에피소드는 음악도 영상만큼이나 인상적인데, 초반 호수 살육전 장면에 사용된 음악은 킬라왓(Killawatt)의 Tachi 라는 곡이고, 중반부 폭포에서의 러브씬 전후로 흐르던 음악은 사카모토 류이치의 Fullmoon (Motion Graphics Remix), 마지막으로 세이렌의 부활때 흐르는 장중한 음악은 캬르탄 스베인손(Kjartan Sveinsson)의 Teil 입니다.
평가
러브, 데스 + 로봇 시즌3의 평가는 전반적으로 시즌1 으로 다시 회귀하며 Rotten Tomatoes 80%대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에피소드 9 의 히바로는 모션캡처를 활용하지 않고 전통적인 키프레임을 잡는 방식으로 표현한 자연스럽고 역동적인 케릭터들의 움직임과 높은 연출 퀄리티로 작중 세이렌의 춤을 추는 장면은 유튜브에서 화재가 되기도 했고, 세이렌을 코스플레하고 세이렌의 춤을 따라추는 컨텐츠가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시즌 3의 좋은 평가로 시즌4의 제작이 확정되었습니다.